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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봉
[영화] 오래된 뮤지컬영화 annie




얼마나 오래됐냐면 무려 1982년작입니다.

흠.. 제가 5살때 영화긴 한데, 좀 커서 초등학교 저학년때쯤 본거 같아요.

보고나자마자 반해서 테이프 사서 줄창 듣고 가사까지 줄줄 뀄었으니까요.

물론 영어판이 아니구 한글판으루요.

주제곡 "tomorrow" 를 "내일은~ 내일은~ " 이러면서 노래를 부르며 다녔죠.

어린 마음에 애니의 처지를 부러워했던거 같아요. ㅋㅋㅋㅋ

애니는 극중에 고아인데, 졸지에 백만장자의 양녀가 되거든요.

이 영화는 정말 추억속의 영화여요. 닳고닳은 OST 테이프도 어디론가 사라져없어버리고, 구할래야 구해서 볼 수도 없는..

그런데 바로 오늘 모 케이블채널에서 애니를 한다길래 손꼽아 기다렸더니만 생뚱맞게 디즈니판 1999년작 애니를 하네요.

내 기억속에 애니는 뽀글이 애닌데요.



얘가 아니구요. --;;

어쨌든 부엌일 하느라고 켜놓기만 하고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역시 재미가 없어요.

기억속의 이미지가 꽤 굳게 자리잡고 있어서 생단발머리 애니는 영 어색하군요.

말라깽이 악질 해니건 원장도



뚱뚱한 케시 베이츠로 바뀌고

워벅스씨랑 멜랑꼴리~한 비서 그레이스도 왠 흑인 아줌마로.. (폄훼하는 거 아닙니다. 갑자기 이미지가 확 바껴서 그래요)

영화도 좀 이상해요.

원작은 마지막에 고아들이 아슬아슬하게 애니 부모님이 사기꾼이란걸 밝히고,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지는데,

99년작은 긴장, 스릴 전혀 없이 갑자기 얘네 사기꾼이에요.. 라고 사기꾼애인이 폭탄발언하질 않나.. 생뚱맞게 FBI랑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나..

이상해.. 이상해.. 꼭 서둘러 영화를 끝내려고 한거 같애요.

역시 원작의 추억이 너무 강한 겁니다.

스케일도 82년작이 좀더 큰 거 같구요. 99년작은 좀 아기자기하다고나 할까. 뭐.. 디즈니영화 답네요.

대표노래중 하나 IT's hardknock life로 비교해 볼까요~



<82년작>





<99년작>



82년의 애니는 귀여운데, 99년 애니는 좀 무서워요-0-

여튼 이 노래 재밌어서 어렸을 때도 참 좋아했었어요.

이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알게됐죠. 가사 중에 고아원 제일 막내가 해니건 원장 흉내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빤딱빤딱 닦아 놓으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이런 힘든 고아원 생활을 견디던 애니에게 행운이 찾아와요.

유명한 부호인 워벅스씨와 며칠을 함께 보낼 고아로 발탁되거든요.

82년작이랑 99년작의 워벅스 씨도 머리 벗겨진건 똑같은데, 성격이 좀 다르더군요.

82년 워벅스씨는 까칠한 부자인 반면, 99년 워벅스 씨는 좀더 부드러운 면이 부각됐어요. 영화가 재미없어진데 한 몫 하신 듯.

영화 초반에 애니랑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재밌거든요.


<82년작 트레일러>



트레일러 중간에 보심 애니가 워벅스씨 걷어차는 부분이 나오죠. ㅋㅋㅋ

어쨌든.. 워벅스씨는 활발하고 귀여운 애니에게 그만 반해버리고 입양을 하려고 합니다.그러나 애니는 부모를 그리워며 입양을 거절해요. (<-이부분은 99년작 줄거리에요. 82년작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워벅스씨는 애니에게 부모를 찾아주려고 마음먹고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모(?)합니다.

하지만, 사사건건 애니가 싫고 못마땅한 해니건원장이 현상금을 노려 동생과 계략을 짜요.

하지만 어찌어찌하여 고아원 아이들이 계략을 알게 되고 애니를 구해내려고 총출동하지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이 영화가 재밌었겠어요.

누구나 어렸을때 한번쯤은 내 진짜 부모가 어마어마한 부자가 아닐까 생각해보잖아요. 나만 그런가;;

물론 애니는 양부모가 부자인거지만, 아이들의 환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엔 더할나위없이 좋게 영화가 만들어졌어요.

아이들판 신데렐라 스토리랄까~

기억속의 82년작은 참 완벽한데, 오늘 본 99년작은 참 엉성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구할 수 있다 해도 82년작은 보관만 하고 안 볼지도 몰라요.

다시 보면 내 아동기적 환타지가 상처받을지도 몰라요. ㅎㅎ

본디 이 작품은 1977년 뮤지컬로 시작이 되었고, 인기를 얻자 영화화된 모양이에요.

영화로도 워낙 인기가 많았구요. 99년작은 반응이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뮤지컬 속의 다양한 애니>










뮤지컬이 태생이다 보니 ost가 다 주옥같애요.

그중에 'tomorrow'가 제일 유명하구요.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82년 애니의 소박한 목소리로 들어볼까요.




끝으로 영화 마지막 장면 올립니다.



유튜브가 있으니 참 좋군요.

Thanks,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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