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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봉
[서평]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


근본을 알고 먹이는 음식 -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  -


세상에 요리책은 참 많습니다.

인터넷 블로그 시대에 스타 요리 블로거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고,

덩달아 그들이 쓴 비슷비슷한 주제들의 요리책들이 범람 수준이다시피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요리책의 홍수 속에 괜찮은 요리책을 골라내기가 쉽지않게 되었지요.



요리책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인터넷 서점의 신간코너를 훑어보는게 취미인 필자도 책장에 수십권의 요리책을 꽂아두고 있지만,

게중엔 왜 샀나 싶을 정도로 손도 안가는 요리책이 수두룩입니다.

요리책은 자주 손이 안가면 실패작인겁니다.

한번 사서 읽은뒤, 몇년이 지나 다시 읽었을때 감동을 받는 그런 명작소설과는 다릅니다.

제 기준에서 어떤 요리책이 손이 많이 가는 요리책이냐하면,

1. 목차가 정리가 잘 되어있을것

2. 언제든 맘만 먹었을때 요리가능한 레시피들이 많을 것

3. 요리방법이 단순하되 지루하지않은 요리들이 많을 것.

4. 물론 요리하고 나서 맛있을것.

이 정도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는 어떨까요?

100점만점에 90점 정도 되는 만족스러운 책이에요.


1. 목차가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재료별로 요리가 안내되어있어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뭐가 있나 찾아보고 만들면 됩니다.

밥 잘 먹는 밥요리 / 채소를 듬뿍 먹이는 요리 이런 카테고리로도 목차를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밥 / 국 / 반찬류 / 일품요리 이런식으로 다시한번 목차를 정리해서 안내해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리되어있는 목차가 세가지인거에요. 목차부터가 독자의 편의를 잘 봐주고 있는 셈이에요.

또하나, 목차 뒤에 아이나이에 따른 권장식단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요리책에서 보다 더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어요.

권장식단표가 친절해서 매우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네요.

책에 소개되어있는 요리들로 식단을 구성한 예시도 있어요. 요리만 달랑 소개해놓고 마는 다른 요리책보다 읽을거리가 많은 느낌이에요.


2.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만드는 요리

이 요리 하나 만들기 위해 재료하나하나 장을 따로 봐야하는 그런 복잡한 요리는 여기 없습니다.

마트가서도 없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따로 주문을 해야하고, 또 없어서 다른 쇼핑몰 찾아봐야하고.. 이건 민폐요리입니다.

이거 한번 만들어볼까? 하고 마음먹으면 쉽게 만들어낼 수 있어야해요. 이점에서 '이유있는 레시피'는 정말 만점입니다.


3. 요리방법이 단순하되 지루하지않아요.

이건 아이들 요리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에요. 애들은 만날 같은 반찬해먹이면 지루해하고 안 먹으려들지요.

같은 재료라도 다르게 요리해낼수 있는게 엄마의 능력이고, 요리책은 이 엄마의 능력을 키워주지요.

'이유있는 레시피'가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은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톡톡 튀는 레시피들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걀미역전을 볼까요? 달걀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미역을 넣어 전으로 굽는 겁니다.

우엉잡채는 어떻구요. 잡채에 우엉을 넣을 생각은 보통 안하는데, 이렇게 주면 애들 정말 잘 먹습니다.

소고기무국은 소고기를 다져 완자로 만들어 끓입니다. 이런게 진정한 아이들 요리인게지요.


4. 그럼 맛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서평을 쓰기 위해 일주일내내 줄기차게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었어요.

닭마늘구이, 우엉잡채, 오이나물, 버섯장조림, 오징어조림, 꽁치볼, 달걀미역전, 콩나물밥, 즉석동치미, 멸치국수, 사태마늘장조림, 마늘조림장 ...

맛있어요. 맛없으면 잘 안먹는 우리 아이 무진장 잘 먹습니다. 엄마가 먹어도 맛있구요.

영양학적으로 구성된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잘 먹기까지하니 참 뿌듯했어요.



기타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재료별로 섹션이 구성되어있고, 재료에 대한 소개글 한페이지와 함께 그에 따른 레시피가 3~4가지 소개되어있어요.

근데 신기하게 재료의 소개글을 열심히 읽어보게 되네요. 다른 요리책에선 그냥 훑어보고 넘어가게되는 글인데말이죠.

가지가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없다는 요리책도 있었고, 가지가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요리책도 있었어요. 왜 말이 이렇게 다르지?하고 갸우뚱했었는데

'이유있는 레시피'를 읽고나서 알게 되었어요.

예전엔 가지가 영양적으로 인정을 받지못했는데, 최근에 가지에 발암물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효능이 알려지게 되었고, 가지의 보라색 색소성분이 몸에 그렇게 좋다네요.

섬세한 재료 소개글 너무 좋습니다.

전통간식도 다른 아이들책과는 차별화된 레시피로 가득차 있어요. 들깨송이부각이나 율무유과, 오미자편.. 이런것들 정말 간식으로 몸이 건강해질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만들기가 사실 엄두가 안 나네요. 우리 전통간식에 익숙하지않은 탓인가봅니다.

한번 날을 잡아 만들어봐야겠어요.

special 섹션으로 도시락메뉴가 소개되어있는데, 뭐랄까 .. 좀 감질납니다.

없는것보다 낫겠지만, 레시피가 소개가 좀더 많이 되었더라면 보기엔 더 좋았을것 같네요.

끝으로 오탈자를 좀 발견했습니다. 재료엔 없는데 조리방법엔 있다거나 하는 경우를 몇번 발견했어요.

이부분은 2쇄에 들어가면 나아지겠지요.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는 참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에요.

오늘은 우리아이 저녁메뉴로 뭐해줄까 고민이 되면 이 책을 한번 펼쳐보면 해결이 됩니다.

보기에만 번드르르한 요리들로 가득찬 요리책은 눈만 즐겁지 두번 손이 안 간답니다.

깔끔한 구성에 아이를 위한 아이디어가 가득찬 이 요리책 두고두고 주방한켠을 차지할것 같네요.





콩나물밥이에요







책의 사진이랑 비교해서 어떤가요? ^^

정말 맛있는 콩나물밥이었어요






이유있는 레시피의 상차림 오이나물+오징어무조림, 시금치된장국과 함께한 딸내미이에요.







큼직하게 한 젓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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