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1/  6   0
뎀봉
[서평] 2011년 2월의 책 -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김영사


2월달은 생각만큼 책을 못 읽은 달이에요.

... 그런데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3월) 더 못 읽고 있네요;;; 이거 내 의도가 아닌데.

책 페이지 수도 많지만 (뒤에 수록된 참고문헌, 문고판 서문등을 제외해도 575p)



내용부터 만만치 않아 정말 한참 걸렸습니다.

짬짬이 태리 밥 먹이는 밥상머리에 앉아서 읽는데 10일 넘게 걸린듯.

냉담하고 있긴 하지만 타이틀은 천주교 신자라 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본 장군씨가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사람이 책 읽는데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면서 보란듯이 읽긴 했는데 마음속 깊이 퍼지는 이 책의 파장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리처드 도킨스는 이 시대의 진보적인 석학 중 한 사람입니다.

이름이 여기저기 많이 회자되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은 이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만 알아두셔도 좋을 듯.

진화생물학자로서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와 같은 엄청난 논란거리를 제공한 저서들을 저술함으로써
추종자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고, 그 반대에 선 자들에겐 이보다 싫을 수 없는 사람 되겠습니다.

이 <만들어진 신>은 전작들에서 계속 말해온 종교의 폐해를 집중해서 파헤치고,
종교를 버리고 인간이 가진 진정한 인간성을 발현하자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합니다.

종교인들의 '신은 있다'라는 논증을 하나하나 반박하고, 예상되는 반박에 다시한번 반박하는 그 논리가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요.

(그렇게 지겹게 말해도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로 다시 따지고 드는 사람들에게 이제 그만~ 종결을 내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논술을 쓴다면 이렇게 쓰라는 모범답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책 내용에 전부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첫째는 책의 내용이 모든 종교는 인류에 해가 된다면서도 불교나 힌두교 같은 다른 종교는 배제하고(저자도 물론 책에서 밝힙니다만..) 주로 일신교(기독교, 이슬람교, 유태교)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 중에서도 주로 '서양'의 실정에 촛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입니다. 지은이가 서양문화권에 속하는 사람이기에 어쩔수는 없겠지요.

한국의 개신교를 예로 들었으면 공감과 이해는 저절로였을텐데,, 라는 농담을 던져봅니다.



우리의 사정과는 살짝 한 다리 건너 뛴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우리네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무신론자라면 책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우선 즐거울 테고, 말안통하는 답답한 인간들에게 한마디 더 해줄 수 있어 또 즐거울 테죠.

신을 믿는 신자라면 도킨스의 주장에 대한 자신만의 논리를 재구성하며 종교적 신념을 가다듬을 기회를 가지게 되겠지요.

.. 어쩜 도킨스의 의도에 넘어가 자신의 신념을 버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냉담자인 저는 어떤 쪽일까요?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nowtown78&logNo=20124644992&categoryNo=0&parentCategoryNo=20&viewDate=¤tPage=1&postListTopCurrentPage=1&isAfterWrite=true



 

  책 리뷰와 리스트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세요~
뎀봉    2011/02/18   918 

  태리의 책 리스트 (10.10.18)
뎀봉    2010/10/02   859 

  이곳은 잡동사니 게시판입니다. [867]
뎀봉    2002/07/24   1775 
 105
  2011년에 읽었던 책
뎀봉    2012/04/18   966 
 104
  [영화] 맨프럼어스 (The man from Earth)
뎀봉    2011/07/15   1162 
 103
  [영화] 미스트 vs 해프닝
뎀봉    2011/07/08   1672 
 102
  [영화] 보물선, 모험 그리고 키스... 구니스 (The Goonies , 1985)
뎀봉    2011/07/01   2219 
 101
  [서평] 2011년 3월의 책 - 책탐
뎀봉    2011/05/06   1315 
 
  [서평] 2011년 2월의 책 - 만들어진 신
뎀봉    2011/03/18   851 
 99
  [서평] 2011년 1월의 책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外
뎀봉    2011/03/18   806 
 98
  [서평] 생각의 탄생
뎀봉    2011/01/22   895 
 97
  [서평] Merriam-Webster's Visual Dictionary
뎀봉    2010/11/22   847 
 96
  [서평]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뎀봉    2010/11/01   1727 
 95
  [서평] SF소설 모털엔진 - 견인도시연대기
뎀봉    2010/11/01   930 
 94
  [서평]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뎀봉    2010/07/15   1068 
 93
  [서평]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
뎀봉    2010/06/05   1055 
 92
  [글귀]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中 [1103]
봉작가    2009/10/20   1106 
 91
  [영화] 블루스 브라더스 (The Blues Brothers) [6245]
뎀봉    2009/05/13   1669 
 90
  [영화] 다크시티 (Dark City) [64]
뎀봉    2008/12/31   1928 
 89
  [영화] 오래된 뮤지컬영화 annie [411]
뎀봉    2008/12/27   2439 
 
  1 [2][3][4][5][6]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