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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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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프럼어스 (The man from Earth)



Director: Richard Schenkman
Writer: Jerome Bixby
Stars: David Lee Smith, Tony Todd, John Billingsley
(IMDB 펌)



(강력한 스포 있습니다)

SF, 좀비영화,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제 취향은 좀 취우친 편이지요.

하지만 취향은 분명 있되, 편식은 하진않아요.

좋은 영화를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란 말씀.

이 영화는 제목부터가 남다르게 SF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었어요.

왠지 왓치맨(Watchmen)의 느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틀자마자 나오는 이삿짐 싸는 장면.

이윽고 난롯가에 등장인물들이 자리를 잡는 장면.

아, 내가 생각한 그런 류의 영화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에 몇번을 play 했다가 멈췄는지 몰라요.

몰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분명 이 영화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비록 생각한 SF는 아니었지만요.




14,000년을 살아왔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영화는 난롯가에서 자기가 인류의 역사시대를 고스란이 살아왔다고 얘기하는 남자와

그에 의문을 제시하는 동료들의 대화에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할애합니다.

때로는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하기도 하고, 주인공이 밖으로 짐을 싸러 나가기도 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이 난롯가로부터 반경 몇십미터를 벗어나지 않아요.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얘기들.




'존'의 논리는 군더더기없습니다.

14,000년을 살아온 인간이라니.. 뭔가 과장된 것을 상상하기 쉬운데

그는 오히려 잔잔하고 진솔하게 오랜 시간을 살아온 자신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14,000년을 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시대를 앞서나가는 안목을 가진다거나,

어떤 초월적 존재가 되는게 아니라, 그저 시대에 묻혀 역사에 묻혀 그 속을 묵묵히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죠.

동료교수들에게나 관객들에게나 그의 주장은 허황되지않고 진실되게 들립니다.

직업상 파헤치기 좋아하는 동료교수들은 한편으론 설득당하고, 한편으론 반발심을 가지지요.

여기서 60% 강도의 스포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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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합니다.

인도에서 부처를 만나 정신수양을 하고, 서방세계로 넘어가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고자한 것이 와전되었다고 얘기하지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존의 얘기는 참 재미있습니다만 극중 신학교수는 이 얘기에 뒤로 넘어갑니다.

이런 설정은 SF작가들에겐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지만, 현실을 감안할땐 그것을 그대로 이야기로 풀었다는 데서 살짝 발칙, 용감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에겐 이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어쨌든 나는 예수다라는 이 주장덕분에 영화는 좀더 극적으로 변하지요.




과연 '존'은 14,000년전의 크로마뇽인일까요.

영화는 등장인물들과 관객들을 들었다놨다합니다. 존이 진실을 말하는건지.. 아님, 이건 다 뻥이야인지..

그리고 준비해놓은 결말로 시원하게 정점을 찍지요. (80%강도의 스포는 직접 확인을~)




영화의 대부분이 등장인물들이 난롯가에서 담소(때로는 격론)를 나누는 것에 불과한데 의외로 재미있단 말이죠.

사실 이건 시나리오의 힘, 작가의 힘이 매우 크다고 봐야합니다.

포스터만 봐도 연출가가 아닌 작가 제롬 빅스비를 내세우고 있어요.

제롬 빅스비는 스타트렉 시리즈와 영화 트왈라잇존(환상특급) 등을 집필한 작가로

이 맨프럼어스는 제롬 빅스비가 유작으로 남긴 각본을 영화화했다고 합니다.





영화 예고편입니다. 영화분위기를 대충 보시지요.







ps. 존은 그를 스쳐가는 사람들은 존에게 있어 밀밭에 스치는 잔물결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뭔가 아련하면서 낭만적인 표현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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